서라벌고등학교
연세대 신소재공학부
항상 학원에서 공부하기 싫을 때마다 나와서 합격하신 분들의 수기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던 기억이 있는데 제가 이 글을 쓰게 되니까 감회가 새롭네요. 우선 저를 수능 수학 1등급으로 만들어주신 수학만 선생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항상 글과 숫자로만 문제를 접근하던 저에게 그림과 그래프로 접근하도록 관점을 바꿔주셨고 그 덕분에 복잡해 보이는 문제도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조건을 해결하는 방법이나 관점을 바꾸어 문제를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 등이 저에게는 충격적으로 다가왔고, ‘선생님이라면 이렇게 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으로 선생님의 사고 과정을 최대한 따라가려고 노력하다 보니 실력이 많이 오르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는 고3 때 공부했던 방법이나 제가 생각하는 성적을 올리는 법, 아쉬웠던 점 등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고3 올라가면서 미적분을 처음 배우게 되었고, 겨울방학 때 수업을 계속 다시 들으면서 복습을 통해 부족한 개념을 완성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1학기에는 최대한 문제를 많이 풀어 개념을 적용하고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스킬들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여름방학부터는 모의고사 위주로 공부하고 고난도의 문제도 손대보면서 킬러에 접근하려고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모의고사를 통해 시간 단축과 약점 위주로 공부하면서 수능 준비를 하였습니다.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푸는 문제의 양이 절대적으로 많아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아무리 많고 정돈된 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내용을 적용하지 못하면 쓸모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양하고 많은 유형의 문제를 경험함으로써 가지고 있는 개념이랑 스킬을 적용하는 연습을 하고 풀어내는 과정이 익숙해져야 빠르기만 할 뿐 아니라 정확하게도 문제를 풀어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선택한 방법은 모의고사를 많이 푸는 것이었고, 여름방학 때부터 모의고사를 풀기 시작해 웬만한 모의고사는 다 건드려 본 것 같습니다. 이를 통해, 시간 관리를 비롯해 시험 운영하는 능력을 길러서 수능 때도 당황하지 않고 최대한 저의 실력을 끌어낸 것 같습니다.
수학 실력 자체를 올리기 위해서는 내가 풀 수 있는 문제만 푸는 것이 아니고 나의 약점이나 내가 풀기 힘들어 보이는 문제들을 도전해야 합니다. 또, 그러한 문제들의 해설을 바로 듣거나 넘어가지 않고 혼자 스스로 고민해보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아무리 막막해 보이는 문제이더라도 ‘이 조건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또는 ‘왜 이 조건을 줬을까?’ 등을 생각해보면 방향성이 보일 때가 많았고, 이런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서 킬러 급의 문제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방학 때는 한 문제에만 4시간을 고민해 본 적이 있을 정도로 계속 집착하였고, 어쩌다가 길이 보이게 되면 흥분되고 짜릿한 경험을 하면서 수학에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되고 점점 수학 실력이 오르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돌이켜 보면 여름방학 때 너무 모의고사에만 치중한 나머지 분명 시험 운영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N제 같은 고난도의 문제 풀이는 모의고사에 비해 많이 진행하지 못하여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모의고사는 후에 계속 충분히 많이 풀기도 하고, 시간이 많은 방학의 장점을 활용해 문제를 많이 풀기도 하고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도 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장점을 살려서 모의고사도 풀기도 하면서 고난도의 문제를 도전해 오래 고민해보는 경험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 내용 전부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이고, 제게 맞는 방법일 뿐입니다. 본인과 생각이 다르고, 자기에게 맞는 방법이 있다면 참고 정도만 하거나 아예 무시하셔도 좋습니다) 다들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시길 빌겠습니다.